삼성 PO진출 원동력

입력 1999-10-08 14:33:00

삼성라이온즈가 3년연속 플레이오프진출에 성공하며 18년만에 첫 한국시리즈제패에 도전한다.

지난 5월10일 1위에 오른 뒤 줄곧 선두를 달린 삼성은 지난 6월 투수진의 부진으로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짜임새있는 전력으로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삼성은 만년 준우승팀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지난 스토브리그 동안 60여억원을 들여 파격적으로 선수를 영입,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의 최대 취약포지션 투수와 포수를 대폭 보강한 것이 우승의 가장 큰 힘이 됐다.

팀우승의 1등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임창용. 그는 70게임에 출장, 51세이브포인트를 따내며 특급마무리를 해냈다. 임창용은 1점차 승리만도 21게임을 챙겨 삼성의 고질적 문제였던 마무리에서 '필패카드' 신화를 만든 것.

이적생 노장진(15승9패), 김상진(12승7패)도 선발투수진으로 제몫을 했고 고졸 2년생 김진웅도 11승13패를 마크하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또 포수 진갑용이 8월1일부터 삼성에 합류하면서 투수리드와 공격력에서 한층 짜임새가 더해져 상.하 구분이 없는 막강타선을 구축했다.

공격에서 김한수, 정경배, 김태균은 클린업트리오가 부진할 때마다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의 핵을 이었고 신동주도 고비마다 한몫했다. 특히 이들은 국내 최고수비력을 과시하며 팀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서정환 감독은 "김현욱, 이준호, 박동희 등의 결장으로 5월 하순부터 40여일간 4할 승률로 떨어지며 고비를 맞기도 했다"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성실히 제몫을 한 것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었던 요인이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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