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턱없이 모자란다

입력 1999-10-08 00:00:00

일선 보건소가 독감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대다수 노인과 어린이들이 독감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대구시내 8개 구.군보건소는 이달초부터 65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접종에 들어간 가운데 보건소마다 매일 하루 300~1천명이상의 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따라 각 보건소는 백신 재고량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 앞으로 1~3일이내면 접종을 중단해야 할 입장에 처해 있다.

북구보건소의 경우 4천620명분의 백신을 확보, 8일까지 3천900명에 대해 접종을 마쳤으며 3천명분을 확보한 중구보건소도 1천600명에 대해 접종을 끝낸 상태다. 나머지 보건소도 이미 확보량의 3분의 2 이상을 소비한 상태로 수일내 접종을 중단해야 할 판이다.

이같이 보건소의 백신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대구시내에서 시설노인과 어린이(5천720명) 등 무료 접종대상자를 제외하고도 독감백신을 맞아야 할 65세이상 노인이 13만여명에 달하는데도 백신은 5만6천명분 밖에 확보하지 않은 때문이다.

특히 보건소는 지난해까지 13세이하 어린이에 대해서도 독감백신을 접종했으나 올해는 예산부족과 개원의 반발을 이유로 어린이를 보건소의 접종대상에서 제외시켜 부모들의 심한 반발을 사고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독감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노인과 아이들이 접종료가 시중보다 4,5배 싼 보건소로 몰려들고 있으나 백신 재고량이 충분치 않는데다 국내 전체 물량이 달려 임의로 정한 접종대상자외엔 되돌려 보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黃載盛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