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과 까미유 끌로델의 관계를 말할 때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 바로 '로댕이 끌로델의 아이디어를 훔쳤는가'에 대한 의혹일 것이다.
이런 의혹에는 어느정도 근거가 있다.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은 소녀의 모습을 조각한 로댕의 1890년작 '가라테아'는 작가 이름만 감추면 끌로델의 작품으로 착각할만큼 그녀의 스타일을 닮았다. '가라테아'와 거의 흡사한 까미유의 '밀단을 진 소녀'가 '가라테아' 보다 3년이나 먼저 제작된 점도 표절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밖에 로댕의 '영원의 우상(1889)' '키스(1886)'와 까미유의 '사쿤탈라(1888~1905)' 등 구도적인 면에서 유사한 작품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을 맺었던 예술가끼리 서로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술분야에서 흔한 일. 끌로델의 작품에서도 연인이자 당대의 대가였던 로댕의 작품 경향을 찾아볼 수 있는만큼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스타일에 끌렸을 것이라는 짐작 또한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진실을 아는 것은 오직 로댕과 끌로델뿐. 후세 사람들은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채 그저 입방아만 찧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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