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후 경영난에 허덕이는 언론사

입력 1999-10-07 00:00:00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가장 필수적 요인중의 하나가 언론자유이다. 언론이 죽으면 민주주의도 죽는다.

새천년의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정부는 언론과 야당을 비판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근래 우리 언론사들은 과거 경기 좋던 시절, 국민들에게 좋은 언론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사옥을 건립하고 최신 윤전기를 도입하며 최신 방송기기를 구입하다보니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 그러나 IMF 등으로 주수입원인 광고가 줄고 기타 수입이 감소하여 부채 부담으로 큰 고통을 안고있다.

그런데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과 대기업 등에 수조원의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농가부채를 탕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국가의 근간을 지키는 언론사에는 왜 공적자금투입이나 부채탕감, 금리삭감 등의 조처는 취하지 않는가? 오히려 이 정부가 부채를 언론탄압, 언론 길들이기의 도구로 사용하며 언론사에 압박을 가하면서 한편으로는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언론사를 탄압하기 전에 언론사 건전육성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박승국(국회의원.한나라당 대구 북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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