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소재 옷 따뜻한 가을 연출

입력 1999-10-06 14:02:00

가을 멋내기가 한창인 요즘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은 '니트'. 연령층을 불문하고 니트연출이 유행이다.

니트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 유용하게 입을 수 있으며 가을철 이너웨어로도 중요한 아이템이다.

올가을 니트는 지난해와 달리 몸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스웨터류가 줄어들었다. 대신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따뜻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여유있는 스타일이 많이 눈에 띈다.

젊은층을 겨냥한 캐주얼 니트웨어로는 귀엽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풀오버(머리부터 뒤집어 써서 입는 니트 겉옷)나 앞부분을 지퍼로 처리한 점퍼스타일이 선보인다.

또 허리곡선은 그대로 살리고 길이는 짧게 입는 터들넥 스웨터, 캐주얼 감각의 반소매 폴라형 스웨터도 많이 나온다.

튀는 디자인으로는 기온차에 대비해 쉽게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탈착식 스타일, 기능성을 강조한 모자와 소매부분에 장식을 넣은 토시형태를 들 수 있다.

지난 가을·겨울 시즌에 인기를 끌었던 케이프와 망토 등에도 니트소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헤드스카프격인 소품인 두건 역시 성글게 짠 니트소재가 사용돼 올가을 포인트 소품으로 새롭게 소개된다.

니트의 소재로는 자연스럽고 은은한 색깔의 울, 캐시미어, 모헤어가 쓰여지며, 메탈기가 가미되어 윤이 나는 듯한 반짝이는 느낌이 포인트를 이룬다.

니트의 연출법은 캐주얼하게 입는 법과 포멀하게 입는 법 두가지. 점퍼 스타일이나 몸에 꼭맞는 풀오버는 진이나 울 소재의 미니스커트와 잘 어울린다. 크고 헐렁한 스타일의 풀오버는 다리에 딱붙는 레깅스를 입으면 훨씬 날씬해 보일 수 있지만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다.

정장 분위기에 어울리는 연출로는 기본형의 일자 팬츠나 여유있는 통바지를 입고 하의와 비슷한 색상의 니트 스웨터를 받쳐 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넥라인이 깊숙하게 패인 V넥 스웨터가 많이 나왔으며 디자인과 색상은 비교적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체형별 니트의류 선택요령으로는 가슴이 작고 빈약한 사람의 경우 약간 부풀어 보이는 느낌의 밝은색 앙고라 스웨터를 입으면 효과적이다. 반대로 상체가 지나치게 풍만한 사람은 짙은색의 세로무늬 패턴이 들어간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하체가 유난히 뚱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몸에 딱붙는 스웨터를 입어 상체에 포인트를 주며 이 때 A라인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니트의 연출은 따뜻하고 편안하며 여유있어 보이는 것이 좋다.

李炯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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