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봉산 미술제' 15~21일 다양한 행사

입력 1999-10-06 14:14:00

흥겨운 축제 분위기속에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99 봉산미술제'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봉산문화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IMF 한파로 위축된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미술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봉산문화협회(회장 손동환)가 마련한 이번 미술제는 17개 화랑, 31명의 작가들이 참가하며, 거리 공연을 늘리고 야외 조각전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년 개막 당일에만 거리 공연을 하던데서 벗어나 15 · 16일 이틀동안 문화거리에서 각종 공연을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는 것.

15일 오후4시 봉산문화회관 예정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국악예술단 온누리의 '모듬북 놀이', 풍물굿과 함께 서예가 리홍재씨가 10m 길이의 대형 붓으로 봉산문화거리의 밝은 내일을 기원하는 '묵(墨)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어 사물놀이 등 거리 잔치로 구성된 풍물 한마당이 벌어지고 16일에도 오후4시부터 문화거리 곳곳에서 풍물판굿과 노래패 소리타래의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 미술축제인 만큼 미술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봉산문화거리내 17개 화랑들의 기획전시(표 참조)외에 봉산문화회관 예정지에서는 야외조각전을 가진다. 김용수 오채현 이상호 김성택 백인곤 황남진 양성옥 김광호 심이성 박영선 천원식 김근재씨 등이 대형 조각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또 미술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15일 오후5시에는 각 화랑에서 출품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직접 설명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연다.인터넷 사이버 갤러리(http://www.bongsan.co.kr/)에서는 봉산미술제 행사 및 각 화랑의 주요 작가, 소장품을 가상 공간에서 전시하는 사이버 전시회가 열리고 고미술 화랑들의 상설전도 행사기간중 계속된다.

손동환회장은 "봉산문화거리가 대구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거리, 언제나 볼 거리가 있는 거리, 타 지역인들에게 명물 거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金嘉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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