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 인터뷰-'반차별 국제운동'긴히데 무샤코지씨

입력 1999-10-06 14:55:00

"전세계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인 대구라운드에 초청해준데 대해 먼저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외채문제 해결 및 금융질서 재편을 촉구할 뿐 아니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별을 없애는 인류 평등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국제적 네트워크인 '반차별국제운동' 일본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긴히데 무샤코지(69)씨는 인권문제에 있어 세계적 대가다. 국내에선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구라운드에 참여하는 해외 유력인사들 중 국제적 영향력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

"반차별국제운동은 재일 한국인 문제를 포함한 전세계 각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과 여성문제, 인신매매 등 인권에 대한 광범위한 분야를 다룹니다. 특히 최근 들어 세계화가 심화될수록 빈부격차와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 병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이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반차별국제운동은 2001년 유엔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아시아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무샤코지씨는 메이지대 교수와 유엔대 부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페리스여대 국제교류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모친이 프랑스인인 그는 "일본이 얼마나 민족차별이 심한 나라인지 어려서부터 절감했다"며 "권희로씨 사건도 일본의 치부를 드러낸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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