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관계자들과 보도진이 중수 누설사고가 발생한 월성원전 3호기 감속재펌프실을 살펴보고 있다.
월성원전 방사능누출 22명 피폭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전 3호기에서 정비작업중 중수가 누출돼 작업자 22명이 방사능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월성3호기 중수 누설은 전세계적으로 원전사고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폭자가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중수누출로 월성 3호기는 지난 97년8월20일 시험가동중 13t의 중수가 누출된후 2번째이며 84년 이후 1,2호기 5차례등 7번째 발생했다.
▶사고발생
5일 한전 월성원자력본부는 방사능 피폭사고가 4일 오후7시10분쯤 월성 3호기 격납건물 내부에서 한전 자회사인 한전기공 박모(27)씨등 2명이 감속재 펌프를 정비중 방사능에 오염된 중수(重水) 50ℓ 가량이 감속재 펌프실로 누설, 원자로 건물내 삼중수소 농도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원자로 정지 상태에서 감속재 펌프 전동기의 커플링 분해작업 도중 펌프 밀봉 오-링의 이상으로 밀봉 부위를 통해 중수가 누설 되면서 일어났다.
사고발생후 박씨등 신고를 접수한 한전 발전부 직원 이모(27)씨등 22명이 5일 새벽3시까지 중수 회수 및 오염 제거작업을 벌이던중 중수가 3중수소로 기체화되면서 방사능이 발생 피폭됐다.
이에따라 한전은 작업중인 22명에 대해 방사능 피폭량 측정에서 피폭량이 4·4~5 mSv 인 2명은 작업을 중단 시켰고 피폭량 2mSv 인 1명은 작업을 제한 했다.
작업종사자의 연간 피폭 제한치는 50mSv(1mSv=100mRem)이다.
▶사고수습
한전은 피폭량이 적은 나머지 작업자는 작업을 계속토록 했고 누설된 중수를 즉시 전량회수, 외부 누출이 없어 환경에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번 중수 누출로 입은 피폭은 연간 피폭량 법적 허용치의 10분의1에 불과 하지만 피폭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일부 작업자의 작업을 중단 시켰다고 밝혔다.그러나 한전은 이번 사고를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며 즉시 공개하지 않고 5일 오후 과기부 인터넷에 방사능 누설개요를 공개해 은폐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누설 중수의 회수로 원자로 건물 평균 삼중수소 농도는 10MPCa로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사고 월성3호기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가동중인 발전소의 중수누설 사고가 아니라 운전을 정지한 상태에서 점검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 원전 안정성과는 관련이 없다"며 "발전소 외부로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은 없다" 고 말했다.
▶월성 사고는 심각 그린피스 밝혀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5일 22명의 피폭자를 낳은 한국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중수 누출사고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데이몬 모글렌 플루토늄 담당 대변인은 "냉각수의 누출은 항상 심각한 사고"라면서 "우리가 지금 알고 싶은 것은 이번 누출이 사고현장에만 국한됐는지 아니면 밖으로 확산됐는 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당국이 사고발생후 몇시간이 지나도록 사고내용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 도카이무라(東海村) 원전사고 이후 '제한된 핵사고'에 대한 당국의 안전보장은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대중에게 더이상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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