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품 특소세 폐지 발표후 판매 뚝

입력 1999-10-05 15:03:00

정부의 특소세 폐지 발표이후 매출이 크게 줄자 지역 가전 유통업체들이 유통마진을 포기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소세 폐지발표이후 소비자들이 구매시기를 내년으로 미룬데다 가전제품 특성상 유통기간이 6개월로 짧아져 재고상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

가전 양판점인 전자랜드 달서점의 경우 최근 기획상품 가격을 종전보다 10%이상 인하, 유통마진을 3%이상 줄였다.

기존 56만~57만원인 29인치 TV는 48만~49만원, 54만원선인 세탁기(10kg)는 48만원에 판매중이며 VTR과 냉장고(510ℓ)도 종전보다 4만~10만원정도 내린 24만원, 66만원선에 각각 내놓고 있다. 또 일정가격이상 구매고객에게는 TV, 청소기, 믹서기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델타클럽은 불황 타개차원에서 일부 품목의 경우 제조업체로부터 들여온 가격에 내놓고 있다.

삼성냉장고(513ℓ)는 67만 5천원, 세탁기(10kg)가 46만 5천원, LG전자랜지는 11만4천원, 29인치 TV는 4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아백화점도 최근 냉장고, TV,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의 판매수수료를 기존 7~8%에서 3~4%선으로 내렸다.

또 대구백화점은 혼수시즌에 맞춰 중저가 보급형 모델 가격을 10%정도 인하, 29인치 TV 48만~50만원, 세탁기(10kg) 48만원, 냉장고(514ℓ) 69만원 등에 각각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특소세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준데다 소비자들이 업체별 가격비교후 싼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여서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