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온도변화에 잘 적응치 못해 여러가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감기는 한 사람이 1년동안 3번이상, 평생동안 300번이상은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 "그냥두면 7일, 치료하면 1주일이면 낫는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사람은 몇일 안가 자연적으로 치료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는 잘 낫지 않고 합병증까지 초래될 수 있다.
감기는 감염부위에 따라 코감기·목감기·기침감기·몸살감기 등으로 구분되며 감기에 의한 기침은 대개 1~3주정도 지속된다. 따라서 기침이 그 이상 지속되면 단순 기침으로 단정치 말고 병원을 찾아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몸살감기는 고열·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폐렴·폐농양·폐결핵 등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10일이상 지속되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감기약
흔히 감기를 "큰 병이 아니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가까운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 정도로 해결 하지만 쉽게 사 먹기 때문에 그만큼 오·남용도 많은 것이 감기약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백가지. 그래서 아직 예방약도, 치료에 특효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우리가 약국이나 병원에서 구입해 먹는 감기약은 엄밀히 말해서 감기를 치료하는, 즉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니라 증세를 완화해 주는 약들로 봐야 한다.
주로 콧물을 멈추게 해주는 항히스타민제,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제,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등이 쓰인다.
이러한 약들도 감기에 걸려 있는 시간을 줄여 줄 수는 없다. 주사도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차이만 있을 뿐 마찬가지다. 따라서 증상이 심하면 이런 약들을 먹을 필요가 없다.
감기를 빨리 낫게 하려면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서 푹 쉬는 것이 가장 좋다. 스트레스나 과로 등 감기 유발원인을 그대로 둔채 아무리 약에 의존해 봐야 소용이 없다.
▨초기 대응
몸이 으슬으슬 춥고 쑤시거나 온몸에 힘이 없고 머리가 아픈 등 감기 초기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약을 사 먹으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약국으로 달려가는 사람이 꽤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 몸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감기 바이러스의 증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감기를 더 진전시키지 않기 위해 약을 사 먹는 것은 불필요하다.
차라리 이때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즐겨먹고 보통때 보다 일찍 자는 것이 좋다.
▨종합감기약
흔히 감기 초기에 간편하다는 이점 때문에 많이 복용하는 종합감기약은 말 그대로 항히스타민제·해열제·진통소염제 등 각 증상에 따른 약을 혼합해 둔 것. 초기에는 약을 먹을 필요도 없지만 자신에서 나타나지도 않은 증세에 대한 처방약을 한꺼번에 먹을 필요는 더욱더 없다.
▨피해야 할 약
일부 약국이나 병원에서 감기와 별 상관 없고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들을 혼합해 감기약을 조제해 주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약이 스테로이드제(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생제.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는 고통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므로 먹어서는 안된다.
항생제는 감기가 심해져 중이염·축농증 등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써도 되지만 단순 감기에는 불필요하다.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항생제를 남용하면 내성이 생겨 정말 항생제가 필요한 병에 걸렸을 때 잘 듣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어떤 약국이나 병원의 약이 너무 효과가 좋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많은 양의 약이나 써서는 안될 약을 썼다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이다.▨한약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감모'라하여 예로부터 많은 연구를 해 왔으며 증상에 따라 크게 상한형·상풍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눠 그 정도와 환자의 체질에 따라 증상완화와 함께 몸의 방어능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처방을 한다. 마황탕·삼소음·인삼패독산·인삼양위탕 등이 대표적인 한방 감기약이다.
민간요법으로는 귤껍질과 생강을 이용한 생귤차가 가장 손쉽게 사용된다. 응달에서 말린 귤껍질 한 줌에다 엄지손가락 크기의 생강 한개를 강판에 갈아 혼합, 뜨거운 물 300㏄정도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때 까지 달여 마신뒤 이불을 덮고 땀을내면 한결 좋아진다. 술을 마실줄 아는 사람은 정종 180㏄에 계란 1개를 깨뜨려 넣고 약한 불에 얹은다음 잘 휘저어 뜨거울 때 마시고 땀을 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침과 가래가 나면 겉껍질과 내부 심을 뺀 은행알 20~30개를 질그릇에 넣고 덮힐 정도의 설탕을 넣은 다음 불로 달여서 수시로 마시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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