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이번 방북을 통해 크게 서해안공단과 금강산사업, 체육교류 등 부문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경협측면에서는 서해안경제특구화 합의, 외국인관광 실현 등이 이뤄졌고 체육교류 부문에서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북한 농구선수단의 서울 경기를 올해로 앞당기게 됐다.
각 부문별 합의사항과 전망을 살펴본다.
◇서해안 경제특구공단 개발현대는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김용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서해안공단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서 양측은 이곳에 근로자들의 생활구역을 만들고 이달중 실무협의를 갖고 부지조사 및 입지, 면적을 확정키로 했다.
현대는 이에따라 이달중 실무진이 방북해 부지조사에 들어간다. 현대는 해주만 남쪽 강령군 일대를 고려중이다. 물자수송 등에 유리한 입지때문이다. 부지조사를 통해 전력과 공업용수 등 공급 가능 여부 등도 따져볼 예정이다.
또 실무협의를 통해 공단규모를 공단부지 800만평, 주거 및 편의시설 지구 1천200만평 등 2천만평으로 확정할 생각이다.
공단개발 및 배후신도시 개발은 3단계로 8년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1단계로 100만평을 먼저 개발하고 2단계 300만평, 3단계 400만평 등 순차적인 개발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배후신도시는 1단계 100만평, 2단계 600만평, 3단계 500만평으로 22만 가구 규모다.
입주업종은 자동차조립, 전자, 고선박해체 등이 될 것으로 현대는 보고 있다. 입주업체는 중소기업 850여개를 유치하는 등 국내업체를 우선으로 외국업체도 유치할 계획이다. 공단개발을 주도할 현대종합상사는 이미 200여개 업체로부터 입주희망서를 받아놓았다.
공단개발이 완료되면 연 200억달러의 수출효과와 22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현대는 추정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개발사업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그동안 실현이 미뤄져온 외국인과 해외동포의 금강산 관광이 이달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북한은 금강산내 관광지역을 확대해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키로하고 현재 진행중인 온천장과 부두시설, 장전항내 위락시설 건설도 촉진키로 했다.
또 온정리에 있는 금강산여관(호텔)을 임대, 수리해 현대가 사용키로 함에 따라 육상 숙박이 가능해져 쾌속선을 이용한 1박2일 관광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그간 심혈을 기울여온 독점기간 확약서도 건네 받기로 약속했다. 이달중에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체육교류내년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던 북한 농구선수단의 서울 방문경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오는 12월로 앞당겨졌다.
서울 경기도 이번 방북때와 같은 팀이 출전할 것으로 본다고 정 회장은 말했다.남북 농구관계자들은 경기교류뿐 아니라 농구기술, 자재, 정보 교류와 관련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지난 29일에는 1만2천석 규모의 '평양 아산 정주영 종합체육관 착공식을 가졌다. 이와함께 체육관 완공전이라도 농구와 배구, 씨름 등 전종목으로 교류를 확대해 정기적으로 경기를 갖기로 했다.
◇평양내 통신사업현대와 북한은 앞으로 선진 산업화에 꼭 필요한 통신시설을 평양에 건설, 운영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가 제안한 뒤 진전시키지 못했던 사업으로 향후 구체화한다는데 양측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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