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12조3천억 부당내부거래 적발

입력 1999-10-02 14:51:00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 삼성 등 5대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 결과, 53개사가 38개 계열사에 대해 총 12조3천억원의 지원성 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 사상최대 규모인 79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룹별 과징금 규모는 삼성이 349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 242억원, 대우 135억원, LG 56억원, SK 12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현대는 부당내부거래 뿐 아니라 상호출자금지 위반에 따른 과징금 5억원도 포함돼 있다.

특히 삼성 SDS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14만∼15만원 가량인 자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당 7천517원에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를 비롯한 삼성그룹 특수관계인에게 넘겨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할 때 4천억원 이상, 상속세법상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했을 때는 225억원의 이득을 챙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5대 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 결과 1,2차 조사시 적발된 금액 5조5천억원의 2·2배에 달하는 12조3천억원의 지원성 거래규모를 적발해 신문공표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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