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거부' 대구 칠곡등 연계투쟁

입력 1999-10-01 15:42:00

고속도로 최저요금구간 통행료 부과에 반대하고 있는 대구시 북구 칠곡택지지구 주민들이 법정소송 제기에 이어 통행료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기로 결정, 마찰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칠곡주민들은 통행료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분당 등 전국 각지의 단체들과 연대, 통행료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폐지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주민들의 대응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북구 칠곡택지지구 주민대표 30여명으로 구성된 '강북.칠곡발전협의회 추진위원회 이명규(39)위원장은 30일 "경기도 분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대구 칠곡택지지구 주민들도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오는 6일 칠곡지역 주민대표들을 소집, 통행료 안 내기, 고액권 제시 등 방법을 검토해 결정한 뒤 조직적인 거부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통행료 부과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연대서명을 받고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도 벌일 것"이라며 "이미 통행료 납부거부운동에 들어간 경기도 분당지역 주민대표들과 연락을 하고 있으며 이들 단체들과 연대, 요금징수를 계속하는 한국도로공사 폐지운동도 함께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언양간 고속도로 요금 부당인상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인상된 울산~언양간 고속도로 요금 100원은 부당인상이라며 이전 요금 1천원만 낼 것을 결의하고 30일부터 인상 반대운동에 나섰다.

呂七會.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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