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상설판매코너 일부업체 매출량 역전
2001년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일부 호텔에서 소량유통되던 수입 냉장쇠고기가 백화점 할인점 등 지역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입 냉장쇠고기는 가격이 냉장 한우육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데다 육질이 부드러워 저변이 확대될 경우 시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초 수입 냉장쇠고기를 시판한데 이어 올해는 물량을 대폭 늘려 8t정도 수입했다. 지난해까진 시식행사 등 홍보에 주력했으나 수입 냉장육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풀리면서 각 점 식품관에 상설코너를 신설,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국산을 취급하고 있는 대구백화점은 일평균 매출이 100만원선으로 지난해의 30만원선보다 3배이상 급증했다. 대백은 올해 3, 4차례의 기획행사를 통해 수입 냉장쇠고기를 판매해왔으나 소비자 반응이 좋아 내달부터 상설판매장을 만들어 취급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올들어 3차례의 수입 냉장쇠고기 판매행사를 가졌으며 지난 8월 미국수출협회 지원행사에서는 국산보다 많은 일평균 100만~1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10월1일부터 열흘간의 수입냉장육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올들어 수입 냉장쇠고기 소비가 급증한 것은 미국 육류수출협회 등이 소비자 맛들이기 차원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할인 행사를 벌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냉장쇠고기에 대한 소비자 불신감이 점차 해소되고 있어 갈수록 국산 한우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류업계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수입 냉장쇠고기는 1천177t으로 지난해 173t에 비해 무려 7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 곳 뿐이던 냉장육 수입업체도 5곳으로 늘어났다.
李鍾圭기자
댓글 많은 뉴스
'우리 꿈 빼앗겼다' 입시비리 조국 사면에 수험생·학부모·2030 분노 표출
'내편은 묻지마 사면, 니편은 묻지마 구속(?)'…정권 바뀐 씁쓸한 현실
유승준 "사면? 원치 않아…한국서 돈 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김건희 구속·국힘 당사 압수수색…무자비한 특검 앞 무기력 野
김문수, 당사서 '무기한 농성' 돌입…"무도한 압수수색 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