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는 한국화(수묵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품 수준도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3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밀라노 미술전'을 계기로 출품작가인 니콜 그라비에·안젤라 오키핀티씨와 함께 대구를 찾은 이태리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 페르난도 데 필립피(59)원장.
최근 이태리 미술에 대해 "세기말적 위기의식 속에 특별히 뚜렷한 흐름이 나타나기보다는 작가의 개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라고 소개한 필립피원장은 한국, 더 나아가 대구 미술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구와 밀라노 출품작 중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밀라노 작가들의 작품 중에는 자연 소재의 작품이 없는 점이 꼽힌 것에 대해 그는 "유럽 특유의 강력한 인간중심 사상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산수화를 보고 자연에 대한 동경 없이 살아가는 이태리인들이 얼마나 불행한가를 깨달은 만큼 고국에 돌아가 꼭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필립피원장이 재직중인 브레라 국립미술원은 1776년 밀라노에 설립된 미술학교로 3천5백명의 재학생 중 세계 49개국에서 온 유학생이 5백여명을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높다. 한국 유학생도 40여명에 이른다고. 밀라노 방문단 일행은 경주와 합천 해인사, 대구 약전골목 등을 둘러본 후 2일 귀국할 예정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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