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를 앞세운 러시아군 병력이 전면철수한 지 3년여만에 체첸 영내에 재진입, 산악과 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체첸사태가 전면전 발발 직전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지상군 진입에 대해 마고메드 함비예프 체첸자치공화국 국방장관은 "전선 후방의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서 전투행위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는 공동성명을 통해 체첸 사태전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의 영토주권을 존중하며 체첸의 분리독립에 반대한다는 전제아래 양측의 대화를 촉구했다.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총리는 이날 지상군의 체첸진입을 확인하면서 "체첸은 러시아 영토이며 러시아군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를 골라 배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총리를 비롯한 러시아측 인사는 지상군 이동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아직까지 전면적인 개입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체첸 관리들은 러시아군 병력이 체첸 영내 10㎞ 지점까지 진군했다가 다시 5㎞지점으로 물러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체첸 접경에는 러시아군 병력 5만여명과 기갑부대가 배치돼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지난 열흘간 300여회 출격하면서 체첸내의 교량과 정유공장,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텔레비전 센터 등을 폭격한 바 있다.러시아군의 공습이 진행됨에 따라 체첸 주민들은 대거 피난길에 올라 이웃 잉구세티야에만 체첸 난민 8만여명이 운집해 있다.
이번 체첸 사태는 지난 8월 체첸 회교전사의 다게스탄 침공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아파트 폭탄테러를 계기로 러시아측이 체첸 내부의 회교반군 거점을 공격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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