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 初刊本 추정

입력 1999-09-30 00:00:00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초간본으로 추정되는 목판본 3권이 오는 10월9일 한글날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계명대 동산도서관(관장 박준식.문헌정보학과 교수)은 1447년 세종이 신하들에게 하사한 용비어천가 550질 가운데 일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본 8.9.10권을 오는 한글날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는 '한글 새천년 특별전'에 공개할 계획이다.

용비어천가로 추정되는 이 목판본은 세로 31.2cm 가로 21.8cm의 크기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고문헌 수집가인 고 이인재(대구시 중구 남산동)가 소장하고 있다가 지난 82년 계명대 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명대 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사항은 문헌을 토대로 한 전문학자들의 연구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용비어천가의 경우 활자본이 발견된 적이 없고 표기법 등을 분석해 볼때 임진왜란 이전에 발간된 것이 분명해 초간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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