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한가위 수해는 인재 농민 집단민원 봇물

입력 1999-09-29 15:13:00

태풍 '바트'로 인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수해중 상당부분 인재 였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원인규명과 보상,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신성리 김병환(58)씨 등 주민 30여명은 지난 24일 호우때 안동농지개량조합이 배수작업을 소홀히 해 자신들의 경작지 4만 1천 700여평이 침수돼 수억원의 피해가 발생 했다며 28일 농지개량조합에 피해보상청구서를 냈다.이들은 청구서에서 사고 당일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안동농지개량조합이 관리하는 기산배수장에서 배수펌프시설을 작동하지 않아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지검안동지청은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28일 오후 조합으로 부터 배수장가동 일지를 받아 검토하는 한편 관계자를 소환해 소사중이다.

이날 오후 3시쯤 안동시 임동면 이동장 11명은 임하댐사무소를 찾아 임하댐에서 댐 수위조절을 잘못해 유휴지 등의 수확직전의 농작물 수백㏊가 침수 됐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 했다.

이에앞서 27일에는 임동면 사월면 베티마을 15가구 주민들이 이번 호우로 안동댐수위가 높아져 자신들이 경작하던 1만5천평을 잇는 농로가 물에 잠겨 농작물 수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안동댐사무소를 찾아 피해보상과 농로개설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4일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풍천면 구담리 주민들도 해마다 겪는 침수피해는 무계획한 제방축조 때문이라며 시행처인 부산지방관리청에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고 보완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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