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아픔 이긴 금빛 재기의 꿈

입력 1999-09-29 15:19:00

"비록 실직의 아픔을 겪었지만 우리도 잘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대구기능대학 실직자 재취직교육과정 '귀금속가공' 제1기 수료생 19명이 29일 오후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학본관 중앙현관에서 작품전을 개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된 작품 60여점은 내달 4, 5일 대구중부고용안정센터에 또 한차례 전시될 예정이다.

재취업과정 수료생들이 작품전을 연 것은 전국적으로 드문일. '실직자'란 핸디캡과 '짧은 교육과정'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작품전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4개월째 접어들면서 수강생들의 수준이 급격히 향상돼 '수료 작품전'을 구상했습니다. 수료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지도교수 최병강(45)씨는 "외부강사들이 전시작품중 상당수가 6개월간 익힌 것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6개월간 하루 5시간씩 야간수업(오후5시~밤10시)임에도 불구, 수강생의 열기는 대단했다.

25명의 입학생 가운데 과정중 취직을 한 4명을 제외하고 단 2명만이 중도포기를 한 것만 봐도 수강생들의 열성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순은제 혁띠 '달빛어린 전설'을 출품한 수강생 김대화(31)씨는 독특한 '순은'압축공법을 개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까지 마련했다.

한편 대구기능대학은 다음달 6일까지 제2기 귀금속가공 실업자 재취직교육과정(무료)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053)560-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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