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는 게편

입력 1999-09-29 15:27:00

의료보험연합회 대구·경북지부가 수진 환자수를 부풀려 의료보험료를 과다 청구한 혐의가 있는 사회복지법인 노아의원에 대한 실사와 자료공개를 기피하고 과다 지급한 보험금 환수를 서두르지 않는 등 의료재정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지난달 20일 노아의원이 환자수를 부풀려 보험료를 과다 청구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의보연합회는 노아의원에 대해 의보료 환수를 위한 실사요청을 미루고 있다.

의보연합회는 지금까지 보험료 8월 청구분(7월 수진분) 심사과정에서 노아의원이 보험료를 20만원 과다 청구한 사실만 확인하고 99년6월 이전분은 업무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로 확인작업을 기피하고 있다.

특히 의보연합회는 지난 한해동안 노아의원이 청구한 보험료 7억4천600만원 중 물리치료사 2중 등재에 따른 청구분을 고려치 않은채 8천만원(10.83%)만 삭감 했다.한편 우리복지시민연합(공동대표 김규원·고건상)은 29일 불법적 매매와 함께 의보험연합회에 부당 진료비를 청구, 말썽을 빚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사법 및 행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연합은 성명서에서 "사회복지법인을 빙자, 재산의 이전을 꾀하는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라도 문제가 된 노아의원의 법인 매매와 부당 진료비 청구·호객행위 등에 대한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한국노아복지회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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