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룡장군의 용맹.지략 그대로...

입력 1999-09-29 00:00:00

임란 400여년만에 정기룡(鄭起龍) 장군의 상주성 탈환이 순수 지역 농민들에 의해 재연됐다.

28일 상주시 사벌면 사벌중고등학교 교정에서는 '새천년 맞이 400년만의 함성'이란 주제로 조선조 선조때 무장인 정기룡 장군의 상주성 탈환 장면이 사벌면민 300여명에 의해 재연됐다.

농민들은 마을별로 아군 왜군으로 갈라 당시 복장을 착용하고 소품으로는 말 3필과 조총 칼 횃불 깃발등을 동원했다.

이날 재연 시나리오는 정기룡 장군의 생애와 공적을 기록한 매헌실기에 기초 했는데 면단위 행사로는 상당한 고증 노력이 돋보여 주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 주역인 정 장군은 1586년 선조 19년 무과에 급제한후 1592년 임란이 일어나자 상주 가판관으로 용화동 전투에서 화공전법을 사용해 1만여명의 조총부대가 진을 치고 있던 상주성을 탈환하는 공을 세운 인물.

상주성 탈환 재연 추진위 권혁준(43)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막상 재연 행사를 갖고보니 당시 격전이 끝나고 성루에 올라 값진 승리에 사무친 눈물을 흘렸다는 정기룡 장군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며 주민들의 행사 준비 노고에 감사해했다.

상주.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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