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졸업생 믿어주세요

입력 1999-09-28 15:12:00

2000년대에는 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품질보증 교육'.'자격인증 교육'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회가 공인하는 영어와 전산실력.시민교양 등을 갖춘 졸업생에게 대학이별도의 품질보증을 하거나, 일정 수준의 외국어 및 전산능력을 졸업의 필수요건으로 규정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경산대는 영어.전산.시민교양 등 3개 영역에서 일정 능력을 갖춘 졸업생에 대해 대학이 품질을 보증하는 '기린인증제'를 도입, 2001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키로 했다.

경산대는 졸업생의 어학.정보활용.사회적응 능력을 외부 공인기관의 자격검증시험을 통해 3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실용영어.실용전산.시민교양 등의 영역별 강좌를 교과과정에 개설 운영할 방침이다.

실용영어영역에는 영어회화와 토익반 등을 개설, A(토익 900.토플 600점 이상)~C등급(토익 700.토플 450점 이상)은 인증졸업을 하지만 D등급은 불인증 졸업, F등급은 졸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

실용전산영역은 실용전산정보 기초과정과 인터넷활용.프로그래머과정 등 전문교과 과정을 개설하고 PCT(개인컴퓨터 활용능력시험) 점수와 외부평가기관 인증시험 성적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경산대 '기린인증제'의 가장 특징적 부분인 시민교양영역도 필수과목인 시민예절과 선택과목인 코디 및 메이크업.미술 음악감상법.스포츠 댄스.호신술.실용한문 등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졸업생들의 사회 적응력을 배가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용원 경산대 총장은 "대학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졸업생들은 상위 5~10%에 불과하겠지만 전체 졸업생들의 질적인 업그레이드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며 "실무능력을 갖춘 교양있는 지식인 배출로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신입생 유치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는 국제화.정보화 시대의 필수인 일정 수준의 외국어 실력과 전산능력을 졸업 자격요건으로 규정한 졸업자격인증제를 올 신입생 부터 적용,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영남대.계명대.효가대.대구대 등 지역의 대다수 주요대학들도 졸업생들의 취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활영어.생활컴퓨터 과목을 교양 필수화 하는 등 대학마다 실용교육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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