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중기사장 피랍

입력 1999-09-23 00:00:00

추석을 앞두고 부도난 중소기업 사장이 공사대금을 갚지 못해 도급업체 사람들로부터 납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10시30분쯤 대구시 동구 방촌동 강촌마을 인근 ㄱ커피숍 앞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덤프트럭 기사 3명이 공사대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항의 전 ㄷ건설 사장 황모(47)씨를 자신들의 쏘나타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경산방향으로 갔다며 인척인 최모(30)씨가 신고했다.

최씨는 황씨가 커피숍에서 자신과 만나고 나오다 이들이 밀린 공사대금을 지불하라며 강제로 태워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황씨가 밀린 공사대금 1억7천여만원 지불문제를 덤프트럭 업자 3명과 얘기하다 이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황씨와 덤프트럭 기사 3명의 소재를 파악, 당사자들을 상대로 납치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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