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을 잡아라'
여야가 23일부터 나흘간 계속되는 추석연휴 민심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2일 하룻동안 여야지도부는 남대문시장 등 민생현장과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일제히 방문하면서 한가위 민심점검에 나섰다.
국민회의 이만섭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아침 서울 서대문지역 환경미화원 50여명을 초청, 조찬을 함께 했고 오후에는 양로원과 고아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자민련 박태준총재도 이날 오전 부총재단과 함께 남대문시장과 교통방송국, 서울역을 차례로 방문, 추석경기와 귀성길 교통상황을 점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도 이날 오후 지진피해를 입은 대만대표부를 찾은데 이어 남대문시장과 서울역을 방문해 귀성민심잡기 경쟁에 동참했다.
국정홍보처도 이날부터 전국의 철도역과 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새 정부 출범 후 추진된 각종 개혁작업의 주요성과를 만화로 그린 '어, 이렇게 달라졌나?'라는 홍보책자 배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와중에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한 신문 대량 배포를 둘러싸고 여야정당과 언론사가 설전과 해명을 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사철대변인은 "대한매일신문이 전국 톨게이트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여론왜곡.호도내용이 담긴 수십만부의 22일자 신문을 대량 배포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회의 김재일부대변인은"여론조사 결과가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여당이 사주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한나라당이 과거 여당 때 언론을 그렇게 했다는 방증"이라고 공격했고 대한매일은 23일자를 통해 "여론조사는 외부기관을 통해 실시됐으며 귀성객들에게 신문을 배포한 것은 통상적으로 해온 판촉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 신문은 국민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최대치적으로 IMF외환위기 극복'을 꼽았고 76.4%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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