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금메달 조준 끝났다-동지여상 사격 최대영

입력 1999-09-22 14:16:00

'세계타이기록. 여고부신기록. 한국타이기록. 주니어 한국신기록 보유자…'

요즘들어 경북포항 동지여상3년 최대영에게 따라붙는 꼬리표다. 육순의 홀어머니 밑에서 울진여중 2년때 사격에 입문, 4년여만에 공기소총 분야를 평정한 최대영. 그가 아시아선수권과 시드니올림픽을 향한 과녁 맞추기에 나섰다.

최대영은 지난15일 열린 제24회 육군참모총장기대회 본선에서 400점 만점에 399점을 명중시켜 전국가대표 여갑순이 세운 기록으로 세계타이겸 한국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결선합계결과 한국신기록(503.9점)에 0.4점이 뒤진 503.5점으로 주니어 한국신기록을 수립, 공기소총의 1인자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올들어서만도 5관왕(단체전포함 6관왕)의 영광을 일구며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그가 올해 수립한 기록만도 세계타이기록1개와 대회타이3개를 비롯해 대회신6개.여고부신기록1.한국타이1.주니어한국신기록1개등 올해 모두 12개.

4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남금옥.62)아래 어려운 가정형편을 사격 하나로 이겨온 1남6녀의 막내 최대영은 동지여상 박훈식감독.이효철코치와 호흡하며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올초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최대영이 이제 열일곱 인생의 새 전기를 맞고 있다.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시드니올림픽을 향한 꿈이 바로 그것. 우선 내년1월 말레이시아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대표가 발등의 불. 그러기 위해 29일부터 열리는 제8회 경찰청장기사격대회서 우승해야 한다. 이미 최대영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선발평가전의 4개대회(회장기.봉황기.육참총장기.경찰청장기)중 3개를 석권했다. 그러나 98년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정미(인천남구청)가 1점차로 추격해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태지만 대표선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밝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장점"이라는 박훈식감독과 이효철코치는 "컨디션만 유지되면 청장기대회서 무난히 좋은 성적으로 아시대회에 출전과 동시에 시드니올림픽진출의 티켓을 갖게 될 것"이라 말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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