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무원 벼세우기 총력전

입력 1999-09-22 00:00:00

경북도는 태풍 '앤'의 영향으로 쌀수확 감소는 물론 미질(米質)이 떨어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공무원 군인 학생 등을 동원해 벼세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경북도는 21일에 이어 22일 도청직원 200여명이 경주시 안강읍 육통들과 구미시 장천면 앞들에 쓰러진 벼 세우기 작업을 벌이는 등 22일 하룻동안 2만5천여명이 벼세우기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경북도는 이번 추석연휴기간동안 공무원들이 고향에서 쓰러진 벼세우기 작업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다.

가장 피해가 큰 포항지역은 22일 포항시직원과 해병대 장병들이 추석연휴를 반납키로 하고 수해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추석날인 24일을 제외하고 23일과 25, 26일 연휴동안 매일 직원 900명을 동원해 일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2천240명의 장병들이 대민지원에 나선 해병대 1사단은 연휴인 23일 930명, 25일 910명, 26일 600명을 동원하며 다음 달 6일까지 모두 2만4천620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영덕군 등 일선 시군은 23일부터 26일까지 화재 수해 등 재해재난 관리 및 민원 교통 상하수도 보건의료 업무를 처리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태풍'앤'의 영향으로 포항지역에 487㏊ 논에 벼가 쓰러지는 등 경북지역내 2천500여㏊ 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동지역의 경우 논 5.3㏊와 1.5㏊ 사과재배지가 물에 잠겼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울진 북면에 최고 28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도내 평균 강우량이 109.1㎜를 기록, 총피해액이 12억6천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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