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경쟁 후끈 팬들은 즐겁네

입력 1999-09-22 00:00:00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99 페넌트레이스 개인타이틀의 윤곽이 잡혔다.

팀마다 12게임에서 4게임씩 남겨두고 있으나 공격에서 홈런, 출루율, 장타율, 도루, 투수부문의 다승, 도루, 방어율은 확정적이고 타점, 구원, 타율, 최다안타, 탈삼진부문은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승엽은 홈런, 출루율, 장타율에서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타이틀을 거머쥔 상태여서 97년에 이어 올 해도 시즌 MVP를 예약했다.

그러나 이승엽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타점부문은 아직 오리무중. 이승엽은 지난해 막판 롯데 호세(103타점)에 타점왕을 넘겨 올 해는 호세(119타점)를 반드시 제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승엽은 120타점으로 호세에 1타점 앞서 있지만 호세가 3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최후승자는 미정이다. 이승엽이 홈런을 몇개 추가하느냐가 승부의 갈림길. 이승엽은 이와 함께 22일 대전 한화, 30일 광주 해태, 다음달 2일 대구 한화전과 부산 롯데(미정)전에서 3개이상의 홈런을 빼내 시즌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도루는 21일 현재 두산 정수근(54개)이 2위 삼성의 홀(46개)을 8개차로 따돌려 1위를 굳혔고 타율과 최다안타만 2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타율은 0.373의 마해영(롯데)이 0.355의 이병규(LG)를 앞서 마해영의 첫 타격왕타이틀이 유력하고 178안타를 기록중인 두 선수가 경쟁하는 최다안타는 5경기를 더 남겨둔 이병규가 유력하다.

임창용(방어율)과 정민태(다승, 승률)로 굳힌 투수 타이틀중에는 구원왕과 탈삼진경쟁이 치열하다. 임창용은 50포인트로 두산 진필중을 3포인트 앞서 일단은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진필중이 5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어 안심은 이르다.

진필중은 9월들어 단 1세이브포인트만 올릴 정도로 팀사정이 여의치 않고 드림리그의 막판 선두경쟁이 변수.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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