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사람들-동산의료원 김권배 교수

입력 1999-09-21 14:01:00

해당 분야에서 누구 못지않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내과 김권배(金權培·48)교수.

그는 심장·혈관계 질환을 명확히 진단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술법인 '관상동맥 조영술'을 지역 최초로 실시, 학계의 관심을 불러 모았던 유능한 닥터다. "처음에는 고정된 검사기계로 인해 환자가 몸을 돌려가며 혈관촬영을 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요즘은 최신 혈관 조영기가 도입돼 환자와 의사가 모두 편해졌습니다"

지난 89년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병원에서 심장학을 연수한 그는 외국에서 새로운 심장 수술법이 개발되면 바로 수입, 환자에 적용하면서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쌓아가고 있다.

관상동맥 협착 및 폐색, 신동맥 협착, 말초 동맥의 협착에 풍선과 금속철망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중점 연구 중에 있는 그는 협착 혈관의 확장 성공률 95%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혈관 확장술이나 금속철망 시술뒤 6개월을 전후 30,40%에서 초래되는 재협착 문제 해결에 심혈을 쏟고 있으며 타 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관상동맥 금속철망 시술'에 따른 연구과제를 수행중이기도 하다.

또 심장판막 협착증 환자에 대해 가슴을 열지 않는 '풍선을 이용한 판막성형술'을 시행,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는 그는 틈나는대로 선진국 병원을 돌아보고 국제학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직접 초빙, 신의술을 습득하고 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김교수는 동산의료원 수련의를 거쳐 지난 83년 현직에 발을 디뎌 지금까지 국내·외 학술지에 7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1위가 심장·혈관 등 순환기 질환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그는 "각자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을 강조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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