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 지명자와 이종남(李鍾南)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는 한나라당이 투표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여야의 표결에 따라 무난하게 처리되게 됐다.
여야는 당초 이번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인사청문회법 제정에 앞선 물밑 신경전을 치열하게 전개했으나 한나라당이 투표에 불참하는 등의 강경대응이 명분이 없다는 점을 의식, 표결처리 방침으로 선회함으로써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첨예한 표대결 가능성은 싱겁게 끝났다.
한나라당 이사철대변인은 20일 오전 열린 총재단과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개진되었으나 의원총회에서 임명동의 대상자에 대한 자유토론으로 인사청문회를 대신하는 한편 투표에는 참가해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사실상 '크로스 보팅'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물론 의원총회에서는 강경발언이 대세를 잡기는 하지만 두 지명자가 비교적 무난한 인물인 데다 야당이 특별히 비토할 만한 이유가 없어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별다른 충돌없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부영총무는 "두 지명자에 대한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임명동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는 의원들 각자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신 한나라당은 표결에 앞서 5분 발언 등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인 인사청문회 등을 실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명한데 대해 성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그러나 야당이 의원총회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반대 당론을 정해 표결에 나설 것에 대비해 소속 의원 전원의 출석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상대적으로 긴장도는 크게 떨어졌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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