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與의원 잇따라 간담회 前대통령들과 청와대 회동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낮 전직 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 성과 등을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과의 회동은 작년 7월31일 이후 1년여 만에 이뤄졌으며 이날 오찬에는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참석했으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불참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 내외도 초청됐으며 김중권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외환 위기 극복과 정부의 개혁정책을 설명한 뒤 21세기를 맞아 국가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 화합과 단합, 신당 창당에 대한 협조 등을 당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 해외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세계화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국제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 총선에서 공동여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합당을 하건, 따로 총선에 나서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철저히 공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19일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에서 자민련과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참여해 여당이 확실히 승리함으로써 정국안정을 기하고 그후 3년간 세계 일류국가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민회의 의원 전원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회의, 자민련이 똘똘 뭉쳐 봐야 160석 밖에 안되는데 최근 흔한 말로 합당을 하건, 따로 공천을 하건 서로 협력해 지난 대선때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두 당이 손잡고 5년간 나라를 챙겨야 하며 도중에 갈라서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신당 창당 회의론에 대해 "국민회의에 대한 지지도가 지금과 같아서는 국정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폭적인 공천 물갈이론에 대한 의원들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당은 정말 국민의 의사를 받들어 민주적으로 공천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정치생명을 소중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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