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거듭나기 교직원.학부모 한마음

입력 1999-09-20 00:00:00

영남대 교직원과 동문들이 학교발전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의료원 운영비리와 교수 연구용역 비리의혹 제기 등 불미스런 학내사태로 학교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자 교직원과 동문들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 조성 등 발전기금 모금으로 대학의 면모 일신에 적극 나선 것.

영남대에 재직 중인 동문교수 모임인 천마교수회(회장 지홍기.토목공학과) 회원 174명은 근래들어 2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 '21C를 선도할 천마인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외국어 실력이 탁월한 학생 10여명을 선발, 해외유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교법인 수익사업체인 영남종금 증자에 참여했던 교직원 190명도 개인별로 종금 주식 50~300주씩 모두 4만여주(2억원 상당)를 대학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영남대 대학발전협력처의 한 관계자는 올 3월부터 5개월간 대학발전기금 조성운동에 참가한 동문과 학부모 수가 662명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525명을 넘어섰다고 말해 잇따 른 학내사태가 위기의식으로 작용, 오히려 발전기금 기탁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동창회의 강병희 사무처장은 "대학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교직원과 동문.학부모들의 노력이 자연스럽게 발전기금조성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CMS(자금관리 서비스)제도 도입이후 소액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 최근 1년동안 32억3천여만원의 약정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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