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워 잃어버린 뿌리 찾고파

입력 1999-09-20 00:00:00

젖먹이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여성이 사상 처음으로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3위로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미스 아메리카 2000' 선발대회의 인터넷 사이트(www.missamerica.com)에 따르면 미스 펜실베이니아 수잔 스패포드(24)양은 18일(현지시각) 뉴저지주 애틀랜틱시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2000'선발대회에서 50명의 참가자중 3위로 입상했다.

한국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스패포드양은 3세때 입양기관의 주선으로 미국펜실베이니아주 이리시의 한 가정으로 입양돼 고등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뉴욕의 명문 이스트먼음악스쿨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재원.

대학원에서 음악이나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 후배를 양성하고 주요 교향악단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것이 장래의 꿈.

스패포드양은 자신을 찾으려는 친부모의 수소문끝에 작년 크리스마스때 한국을 방문, 친부모를 만났다고 밝히고 가난 때문에 자신을 입양시킬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며 가능한 빨리 한국을 다시 방문해 친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패포드양은 또 한국어를 배워 그동안 잃어버린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지만 미스 아메리카 입상으로 이 꿈을 1년간 접어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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