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른들을 설득해 가며 납골묘를 손수 설계 제작한 종손이 있어 화제.
초대 칠곡군 기초의원을 지낸 지병운(68.칠곡군 기산면)씨는 기산면 죽전리 선산에 192기를 납골할 수 있는 11평 크기의 납골묘를 지어 고조.증조부 등 5기의 묘를 화장 이전해놓고 이번 추석에는 납골묘에서 성묘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여년 동안 납골당 전문업체와 각지에 설치된 납골묘를 찾아 모양새와 설치 방법 등을 배우면서 납골묘를 직접 만들었다.
전문업체에 의뢰할 경우 5천만 ~1억원 상당의 경비가 들지만 자신은 2천500만원 정도 들여 경비를 배 이상 줄였다.
"납골묘는 정해진 기준이 없어 실용적이고 습기를 잘 방지하는 등 자기 정성만 들어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납골묘를 저렴한 비용으로 손수 만들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지씨의 납골묘를 찾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는것.
"납골묘라고 하지않고 충주 지씨 가족묘로 표기했다"고 말한 지씨는 추석을 전후, 각지에 흩어져 있는 30여기의 집안 묘지를 모두 화장 이전할 계획이다.
그는 명절때 마다 빚어지는 벌초및 성묘 문제, 국토의 묘지 잠식 증가 등 때문에 납골묘 설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납골묘 설치를 반대하는 집안 어른 및 친지들이 많았죠. 하지만 종손인 내 자신을 화장해 납골묘에 쓴다고 하니까 반대가 숙지더라구요"
그는 추석을 앞두고 납골묘에서 성묘하는 방식과 묘사 지내는 절차등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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