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상거래.과학 협력'

입력 1999-09-17 15:41:00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오전 (한국시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분야 협력증진 내용이 담긴 '한국과 호주의 더욱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란 제목의 15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아.태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추구하는 동반자로, 역내 안보를 유지하는 데 있어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대해 환영하며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전자상거래, 에너지자원 및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증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였다"며 상호인정협정의 체결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등 양국간 경제교류와 협력증진에 합의했다.두 정상은 양국 정상들간 및 각료들간의 정례적인 교류 및 국회의원들간의 교류, 청소년 유대관계의 심화 등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워드총리는 한국의 대(對)북한 포용정책과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유산을 제거하기 위한 포괄적 접근방법을 지지하며 양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의 협력을 포함, 북한이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아.태지역내 주변 국가들과 관계개선을 통해 혜택을 보도록 권장하는 데 이어 상호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점증하는 보호주의 추세를 우려하며 따라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여타 국제무대에서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양국 경제가 모든 분야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의 관계 장관들은 과학.기술협력협정과 민사사법공조조약.자원협력양해각서를 서명,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두 사람은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평화유지군 파견을 수용하고 이에 따라 유엔안보리가 결의를 채택한 것을 환영하고 양국은 국제평화유지군 참여 등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양국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 두 사람은 양국의 교역과 투자분야에서 확대균형을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캔버라.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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