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서 인간들이 외계인과 괴멸적인 전쟁을 벌인다. 지구에서의 끊임없는 전쟁도 몸서리쳐 지는데 이제는 지구방어전이다. 우주공간의 큰 운석하나가 태평양에 떨어진다. 거대한 해일이 일어 미국대륙을 삼킨다. 일본도 사라진다. 만약 육지에 떨어진다면-충격과 대폭발에 뒤이은 대기권변화로 지표에서 생물이 사라진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예상은 낙관론도 있고 비관론도 있다. 낙관은 일단 접어두고 비관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앞서 말한 공상과학의 수준을 넘어서는 심각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요즘들어 '20대 80의 세계', '20대 80의 사회'라는 말이 슬금슬금 번져가고 있다. 앞으로 인간들이 살아나가야 할 세상에 대한 예견들이 많지만 이말만큼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말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의 세계는 20에 속하는 집단이 인류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나머지 80은 단지 그들이 20이 먹여 살리고 생존시켜야 할 짐 정도의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기술과 정보, 자본과 조직이 고도로 집중되고 대형화되면서 지적, 물적 생산이 소수의 똑똑한 집단의 힘만으로 충분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머지는 별 할 일이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는 논리이다. 세계적 단위에서도 20에 속하는 선진국이 세계를 이끌어 가고 나머지 80의 국가는 하부구조에 속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자, 그런 꼴이 되면 인간세상은 어떻게 되나, 사람은 생각하고 일하여 무언가 소중한 것을 만들어 낸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무용지물이 되어 남에게 빌붙어 살아야 할 사람이 득실거리고 '저것들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나'하고 눈알 굴리는 사람들이 듬성듬성 있는 세상이 된다면-정말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세계 몇 위의 은행들이, 자동차 회사들이, 유통회사들이 합치고 구조조정하여 '1등 아니면 못산다'고 외친다. '너희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산다'고 해서 국내에서도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인류적 규모의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20만 사는 세상의 꼴이 만들어져 가는것 같기만 하다.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기술과 정보와 자본만으로 인간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없으며, 인간은 보다 고귀한 것을 이루어내는 존엄한 존재라고 높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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