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일부 과수농들이 생장조정제를 남용, 출하 시기가 아닌 과일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과수특산지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 태풍으로 인한 대량 낙과로 과일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자 일부 과수농들이 설익은 과일에 생장조정제를 뿌려 조기 출하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고배'의 경우 자연 상태로는 9월말~10월 중순께나 출하되는데도 벌써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것.
이는 과육이 크고 탐스러워 추석 차례상에 필수적으로 오르면서 높은 값에 팔리게 되자 일부 농가들이 낙과된 것이나 설익은 것에 촉진제를 살포, 시중에 내놓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포도·고추 등은 억지로 익혀 한꺼번에 수확키 위해 생장조정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시중 농약상에서 판매되는 생장조정제는 ㄷ제약의 ㅅ제품을 비롯한 3~4종으로 배·고추·포도·담배 등의 과일과 채소의 착색은 물론 숙기를 촉진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다.
농민들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과일 중 빛깔은 좋은데 맛이 없는 것은 대부분 숙기 촉진을 위해 약품을 살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 율곡면 배특산단지 김모(40)씨는 "때 이른 과일에 촉진제를 사용해 조기 출하하는 것은 농산물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뿐 아니라 남용할 경우 비록 저독성이라고는 하나 인체에 무해하다고 할 수 없다"며 "철저한 농약 잔류검사 를 시행하는 등 과일 생장조정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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