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협력사 자금난 여전

입력 1999-09-14 14:23:00

지난달말 대우 워크아웃 발표 이후 극심한 자금난에 몰렸던 대우 협력업체들이 최악의 상황에서는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의를 신청하는 업체가 나타나는 등 협력업체의 자금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3일 대우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정부 지원대책이 발표되고 일부은행에서 대우어음에 대한 무보증할인을 재개함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자금조달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대우자동차 협력업체인 H사 자금담당자는 "정부 특례보증 등으로 긴급한 자금조달은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난주초까지 계속됐던 최악의 자금난에서는 일단 벗어난것 같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의 경우 지난 7일부터 협력업체들이 대우 계열사로부터 받은 어음을 지정어음으로 재지정, 무담보로 할인해주고 있다.

협우회(대우전자 협력업체 모임)회장인 흥진정공 이창호사장은 "한빛은행의 어음할인 정상화 방침으로 다른 은행들도 어음을 할인해줄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다른 은행들도 하루 빨리 어음할인을 해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어음할인을 기피하고 있어 업체들의 자금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협신회(대우자동차 협력업체 모임)회장인 대신기계 조항균 회장은 "한빛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여전히 어음할인에 대한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일선창구의 몸사리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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