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3일 구속된 삼부파이낸스(주)회장 양재혁(梁在爀.45)씨가 횡령한 고객투자금 796억여원 가운데 97년부터 2년9개월에 걸쳐 개인활동비 등 명목으로 썼다고 진술한 249억원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이 부분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양씨는 이날 자신이 은닉 관리해온 금융자산 8억원을 회사측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은닉한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양씨의 계좌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키로 했다.
검찰은 전체 횡령자금 796억여원중 계열사 설립자본금 및 증자에 쓰인 457억원과 부동산 매입자금 86억원은 사용처가 확인된 만큼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회수조치를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양씨의 정치인 로비의혹과 관련, "드러난 것이 없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