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0일 국내최대규모의 유사금융업체인 삼부파이낸스㈜ 회장 양재혁(梁在爀.45)씨가 회사공금을 빼돌려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양회장을 이날 오후 소환,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이르면 12일쯤 양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96년부터 지난달까지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금중 매달 100억원을 횡령,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내 제작 SF영화 '용가리' 등 영상물 제작에 투자한 200억원 중 150억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또 일반투자금 300억원을 개인설립회사 자본금으로 빼돌려 이중 130억원을 개인용도로 유용하고 비자금중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삼부파이낸스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투자자가 낸 진정서를 토대로 양씨의 횡령과 재산해외 도피등 개인비리 부분을 중점조사중"이라며 "신병처리 여부및 시기는 조사를 좀 더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삼부파이낸스 본사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소재 서울지사 등 5곳에서 압수한 투자모금액등 재무관련 서류일체와 비밀장부, 개인메모 등을 넘겨받아 정밀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삼부파이낸스 외에 부실경영 의혹이 있는 파이낸스사들에 대한 수사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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