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知人)들은 고(故)김경환(金慶桓) 몬시뇰을 '온화하고 따뜻하며 사랑으로 충만한 사제'로 기억하고 있다.
고인은 사제로서 뿐 아니라 학자, 교육자, 언론인으로서 지역에 뿌린 씨앗이 크고 많다. 지난 95년 통합된 대구효성가톨릭대 초대 총장으로 취임해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으며, 특히 특수장애아동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해 어린 장애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몬시뇰의 학자·교육자풍의 이미지는 오랜 유학생활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33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56년 서울가톨릭대 신학부를 졸업한 뒤 프랑스에 유학, 리옹대·리옹가톨릭대·파리가톨릭대에서 신학을 연구했다. 62년 리옹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63년부터 69년까지 6년간 파리 한인학생 지도신부를 맡으면서 유학생들의 '대부'로 먼 이국땅에서 사랑을 실천했다.
귀국 후에는 가톨릭시보사 주간과 가톨릭문화관장을 거쳤으며, 75년부터 81년까지는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학자의 길을 걸었다. 81년부터 88년까지는 계산천주교회 수석보좌신부, 옥산천주교회 주임신부로 교인들과 동고동락했다.
88년 가톨릭방송국 개국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언론계에 투신, 89년부터 92년까지 매일신문사 사장으로 민주언론 발전에 공헌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명예 고위 성직자인 몬시뇰에 서임됐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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