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교통처리방식 로터리형태가 효과

입력 1999-09-10 14:31:00

지하철 역사와 지하공간개발이 병행되는 공사구간의 교차로는 기존 평면 체제(복공식)보다 신호등이 설치된 로터리형태의 교통처리방식이 교통난을 덜고 경제적으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박용진(건설시스템공학부)교수와 김종식(산업기술연구소)연구원이 새로운 형태의 로터리식(SMR) 교통처리방식을 적용한 두류네거리를 사례로 지하철공사에 따른 교통처리방안을 연구한 결과, SMR방식이 차량소통에 문제점이 없으며 공사비와 공사일정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시작하며 바뀐 두류네거리의 교통처리방식은 당초 시민들의 불편과 차량정체가 우려된 새로운 방식이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SMR방식은 전체 교차로 차량 1대당 정지지체시간(오전 8시~9시)이 71.5초로 지하공사공간 확보를 위해 복공판을 덮는 복공식의 71.4초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내→성서(복공식 40.9초/SMR 41.8초), 성서→시내(복공식 125.7초/SMR 113.9초), 두류네거리→구평리네거리(복공식 55.1초/SMR 65.6초), 구평리네거리→두류네거리(복공식 63.8초/SMR 59.5초)로 구간별로는 SMR방식이 복공식보다 지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유형별 처리 가능한 교통량(시간당)의 경우 SMR방식은 8천434대로 복공중(7천229대), 복공완료(7천949대) 등 복공식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SMR방식은 교차로 전면에 대한 단계별 복공작업이 불가피해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공사비용이 많이 드는 복공식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복공판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SMR방식은 복공판 설치에 따른 승차감 저하, 노면 미끄럼 등을 방지하는 장점도 있다.

박교수 등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11일 경일대에서 열릴 교통학회 대구.경북지회 학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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