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관계 중단 선언

입력 1999-09-10 00:00:00

인도네시아 정부의 동티모르 사태 진정 주장에도 불구, 평화 유지군 배치 등 국제사회의 개입을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9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동티모르에서 총체적인 가혹행위를 중지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국제사회가 안전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평화유지군이 파병될 경우 미국이 참여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의회 및 평화유지군 파병을 제안한 호주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가능성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채 인도네시아는 내부 문제로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고 추가지원 문제는 최근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동티모르 사태를 인도주의적 정치적 재난이라고 지적하면서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 폭력사태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IMF의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또 최근 사태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와의 군사 관계를 공식 중단, 이같은 결정을 위란토 인도네시아 군 사령관에게 전달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가 동티모르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은 배제하면서 그러나 개별 국가, 또는 유엔은 동티모르에 군병력을 보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같은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동티모르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히고 정부가 법·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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