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초강수 '탈세와의 전쟁'

입력 1999-09-10 00:00:00

대구지방국세청이 최근 기업, 고소득 자영업자,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펴는 동시에 체납세 일제정리에 나서 '국세 태풍'이 예상된다.

이는 대구청이 지난 1일 조직을 개편, 조사인력을 207명에서 419명으로 두배 가량 늘리면서 예고된 것이며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에서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대구청은 우선 지난 7월 선정만 하고 미뤄왔던 기업 일반조사에 들어가 10일 현재 외형 100억원 이상 기업 5개에 대한 일반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해 미조사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어서 일반조사를 받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또 변칙 상속 및 증여분야 조사도 강도를 높여 대구청이 2명, 각 세무서가 1, 2명씩 선정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동안 중단했던 유흥업소에 대한 입회조사를 재개, 매출누락 업소를 적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부가세 확정신고때 제출받은 세금계산서에 대한 허위여부 조사도 시작, 자료상 혐의자 100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의사, 변호사 등의 소득자료를 일제 분석하는 등 고소득.전문직 자영업자에 대한 분석도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청은 또 탈세혐의 제보가 들어온 3명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개발계획 발표이후 땅값상승 기미가 뚜렷한 경북 포항 장기곶 일대에 대해서는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반을 투입했다.

대구청은 178명의 직원을 체납세 정리에 배치, 현재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체납세 일제정리 바람이 불 전망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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