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확정, 발표된 국민회의의 신당 창당 발기인 명단은 법조계 학계 경제계 여성계 등 각계 중진들을 망라하고 있다. 동시에 이인영 전전대협의장 등 30대 인사들도 포함시키는 등 노.장.청 간의 조화도 이뤄졌다. 당 내외에서 각각 19명씩 균등한 비율로 참여하게 됐다.
외부 인사들의 경우 이재정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장영신 애경그룹회장, 송자 명지대총장, 이창복민화협공동대표, 한명숙 전여성단체연합대표, 이인영 전전대협의장, 김은영 전과학기술원부원장, 강병중 부산상공회의소장, 조배숙 여성변협회장, 김운용 IOC집행위원, 유삼남 전해군참모총장, 장영승'나눔기술'대표, 강민수 전공군사관학교장, 김화중 대한간호사협회장, 이준 전한국통신사장, 정명훈 지휘자, 황창주 농어민신문 대표이사, 최용석 JC세계대회장, 박원훈 전과학기술원장 등이다.
당 내에선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정균환 정동채 최재승 천정배 김영환 추미애 정동영 김민석 박범진 조한천 유용태 송훈석 박광태 김원길 이규정 한영애 장영철의원과 김희선 여성위원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날 인선은 거명됐던 예상 인사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등 선정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음을 엿볼 수 있다. 당초 여권은 발기인들의 면면이 신당의 축소판이 될 것으로 공언했었다가 실무형 배치로 후퇴했으며, 이 과정에서"무게가 떨어진다""영입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쪽으로 비쳐지자 막판에 절충형으로 매듭지은 셈이다. 때문에 당 측에선 최재승의원 등 동교동 실세 인사들이 막판에 추가됐다.
발기인 면면은 또한 신당의 최대 지향점인 전국정당화가 지난한 과제임을 드러내 주고 있다. 관심의 초점이 될 외부인사들 중 지역 출신으론 김운용위원과 장영승 '나눔기술'대표 등 2명 뿐이다. 이수성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이나 한완상 전부총리 등은 배제됐다. 이대행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8일까지도 지역정서 등을 거론하면서 지역 출신 인사들의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대행이 본인의 거듭된 고사에도 불구, 발기인 대표로 선정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여권의'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사실 여권은 당 고문과 부총재, 8역 등을 발기인에서 제외시킨다는 게 방침이었다. 장영철의원이 참여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당의 색채를 가급적 희석시키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외부 인사들의 경우 당 측과는 달리 중진급 중심으로 참여시킨 데다 당 내외의 비율을 균등하게 하고 발기인 대표를 공동대표제로 한 데서 드러나 있다.
특히 공동대표 중 외부인사 몫으로 여성인 장영신회장을 선임한 것은 향후 이들의 정치참여 폭을 확대하겠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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