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입력 1999-09-09 15:31:00

##"李 前부지사 수사 원칙대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9일 이석수 전 경북부지사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부지사 시절 일을 내가 알 수 있느냐"며 "돈을 받았으면 받은대로 처리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

박총재 측은 그러나 이전부지사가 박총재를 대리해 포항북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데다 정치특보까지 겸하고 있어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

한 측근은 "이 전부지사에 대한 검찰수사에 정치적 복선이 깔린 것 아니냐"며 의혹을 표시하면서도 "임창열 경기지사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도 어쩌지 못했는데 수뢰혐의가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

##주진우의원 김대통령 수행

○…한나라당 주진우의원이 10일부터 시작되는 APEC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해 눈길.

여야 관계가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이 김대통령의 외국 방문길에 수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주의원의 대통령 수행은 지난 5월 러시아와 몽골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당 내외의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 주의원은 "야당 의원이지만 여야를 떠나 기업인 자격으로 국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대통령의 경제외교활동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총재 등 당 지도부에 양해를 구하는 등 사전정지작업도 함께 벌였다는 후문.

##중국 관광객 유치 이색 제안

○…9일 열린 경북도의회 도정질문에서는 김창언의원의 이색 제안이 눈길.

김의원은 관광산업과 관련, "해외여행 가능 인구만도 1억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치를 위해 경북도가 중국어 노래방 설치 등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2000년 경주엑스포와 연관해 경주에 차이나 거리를 조성하라"고 촉구.

그는 또"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 그랑프리 대회를 경북에 유치하자"고 제안. 그는 "월드컵에 이어 두번째 자리를 자치하는 메가 이벤트인 이 대회를 유치할 경우 경북 홍보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이면에 전자.금속.섬유.인체공학 등과 관련된 첨단산업과도 연계돼 그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면서 관련기업의 관심도도 매우 높아 민자유치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

##각급 학교 공명선거 강연

○…한나라당 대구.경북지부는 8일 '오락가락하는 정부정책', '국민회의 내부의 자성 목소리'등 잇달아 논평을 내며 정부 여당 흠집내기.

박방희 시지부대변인은"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 통합이 연기되는가 하면 과세특례제도 선거 이후로 미뤄지고 게다가 위천국가산업단지 연내 지정 무산에 이어 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 입지 선정도 백지화되었다"며 "정부는 표를 의식한 정책결정 유보로 더 이상 직무를 유기하지 말라"고 목청.

윤태현 경북도지부처장은 또 "국민회의 내부에서'DJ 1인 정당'에 대한 불만과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고무적 현상"이라며 내부 갈등을 부채질.

##"정부 정책결정 유보 말라"

○…대구시 선관위(위원장 강철구)는 공명선거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급 학교의 2학기 학생회장 선거에 투표함, 기표대 등 선거장비와 선거과정 참관 및 선거절차 안내, 공명선거 강연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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