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이번 10월 인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선사해야지요"
요즘 대구시민운동장에서는 전국체전 대구육상대표인 이대원.정수광.김수현(이상 경북기계공고3년)과 강영중(대구서부고3년)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트랙(단거리)과 필드종목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들.
97년 고교1학년때 전국체전 대구대표로 첫 출전해 우승했던 정수광은 98년 체전우승에 이어 올해 체전3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고교생 높이뛰기의 1인자. 정수광은 이달초 열린 전국시도대항 육상대회서도 2m12cm로 1위를 차지해 기량을 떨쳤다.또 200m, 400m가 주종목인 이대원도 지난해부터 각종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실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400m에서 올시즌 최고인 48초70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수현과 강영중도 각각 100m와 멀리뛰기서 상위권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각오와는 달리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이들을 독려하는 경북기계공고 육상부 조영호(트랙).신춘우(필드)감독의 얼굴도 어둡기는 마찬가지. 모두 특기생자격으로 지금쯤 대학진학등 진로가 결정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지만 지역에서 받아줄 마땅한 대학이 없어 앞길이 막막합니다. 기껏 키워서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할 판이어서 가슴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지난해부터 경북대학교가 체육특기생을 뽑지 않고 계명대는 중장거리선수들만 입학시키고 있기 때문. 실업팀 진출은 더더욱 쉽지 않다. 이처럼 진로에 고민하는 고교3학년 육상선수들은 대구에만 20명에 가깝다.
대구의 이같은 사정은 대학졸업후 취업보장과 장학금지급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는 다른 지역대학측의 움직임과는 너무 판이한 실정.
조영호.신춘우감독은 "우수선수의 유치와 체전전력강화를 위해 대구시와 시체육회는 물론 대학들도 이들의 진학과 장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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