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터널 유료화 알고 입주

입력 1999-09-09 00:00:00

"칠곡주민들은 국우터널 유료화 결정을 알고 입주했습니다. 이제 와서 무료화를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요구입니다"

대구시 교통국 한동수(50)도로과장〈사진〉은 국우터널 유료화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무료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주민들이 도로개설분담금으로 납부했다고 주장하는 720억원 중 200억원은 칠곡 3지구 진출입로 개설비용으로 사용됐고 520억원은 주민들이 아닌 토지공사로부터 받았습니다. 토지공사가 납부한 520억원은 택지개발로 인해 야기되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당연히 내야 할 돈으로 이 자금은 국우터널 개설비용으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한과장은 국우터널 등 4차순환도로 건설을 위해서는 민자유치가 불가피했으며 모든 도로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생각은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한된 재정범위내에서 도로를 건설하다보니 일부 지역에는 시 재정이 미치지못해 유료도로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은 팔달교가 막힌다고 주장하지만 대구시가 지난 상반기 직접 실험을 한 결과, 수성구 고산지역보다 오히려 정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과장은 팔달교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노곡교를 확장하고 있고 매천초교에서 구안국도, 칠곡2지구를 잇는 도로도 확장설계중이어서 대구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자유치를 통한 도로건설은 거스를수 없는 추세입니다. 주민들은 대구시 전체의 교통소통을 생각해야합니다" 한과장은 주민들의 이성적이고도 합리적인 판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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