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부터 국내 시판…전문가들 오· 남용 우려 목소리
다음달 비아그라(Viagra) 국내시판을 앞두고 남성(男性) 들이 불끈거리고 있다.그러나 전문의들은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환자의 70%이상에서 효과를 보이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오· 남용할 경우 그나마 되던 발기마저도 중단되는가 하면 아차하는 순간에 목숨마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비아그라가 정력제 가 아닌 발기부전 치료제 라는 사실. 전문의들은 약물 오· 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이런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미리 진단, 발기부전 인지, 조루증 인지를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기부전
발기부전은 성인 남성의 10%에서 오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발기부전은 50%미만이 심인성(心因性), 나머지는 혈관성· 호르몬성· 신경성 등 기질성(氣質性) 질환에 기인한다. 현재 사용되는 발기부전 치료법으로는 비아그라 복용외에 약물주사와 음경보형물 삽입, 진공압축장치 등이 있다.
비아그라
힘(Vigor) 과 나이애가라(Niagara) 의 합성어로 성분은 구연산 실데나필. 음경 근육을 이완시키는 물질인 구아노신 모노포스페이트(cGMP) 의 증가를 도와 음경발기가 잘 되도록 한다. cGMP는 해면체의 혈관을 직접 넓혀 혈관으로 쏟아져 들어 PDE5 의 활동을 방해, cGMP가 혈관을 잘 넓히도록 한다.
비아그라 복용후 발기, 지속시간은 30분~4시간. 용량별로 10mg은 65%, 25mg은 79%, 50mg은 89%에서 효과가 있다.
복용하고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단점과 함께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에서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코피· 요도감염· 시야이상· 설사· 어지러움· 발진· 혈압저하· 사망 등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아그라 시판을 허용하면서 66명의 발기부전 환자에 대해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안면홍조(31.8%), 두통(22.7%), 시각이상(10.6%) 등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했다 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의 임상실험 결과(각각 4.5%, 9%, 1.5%)보다 높은 것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처음에는 반드시 25mg만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미국내에서도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성관계를 갖던중 사망하는 사람이 늘면서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있는데 제조사는 약을 쓰지 않았더라도 죽을 사람들 이라며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비아그라를 사용치 않았다면 성관계가 없었으며, 죽지도 않았을 것 이라며 약 자체 보다는 약 힘으로 무리하게 성관계를 한 것이므로 사망의 원인이 약인 것으로 봐야한다 고 반박하고 있다.
비아그라는 시력을 필요 이상으로 긴장시켜 색깔 구분을 못하게 하는 등 눈을 망가뜨릴 수 있으며 니트로글리세린(혈관확장제)을 사용하는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에서는 특히 위험하다. 이 경우 혈압이 뚝 떨어져 복상사(腹上死) 에 이를 수도 있다.
시메디틴(위장약)· 에리스로마이신(항생제)· 케토코나졸(피부과약)· 이트라코나졸(피부과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도 비아그라의 혈중농도를 2배까지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양 조절이 필요하고 리팜피신(결핵약)을 복용할 경우는 비아그라 혈중농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유기 질산염제를 복용중이거나 △과민반응 경험자 △최근 6개월이내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경험자 △휴식기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은 사람 △심부전이나 관상동맥 질환을 가졌거나 △성교로 인한 심장 이상반응 유경험자 △색소성 망막증 환자 △음경이 비정상적인 경우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신체에 대한 비뇨기과적 검사와 심전도검사· 운동부하검사· 망막검사· 혈압측정· 병력확인 등 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사전에 받은 뒤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뮤즈
튜브를 이용, 알프로스트딜제제를 요도내에 주입한 뒤 음경을 비벼 해면체 평할근을 이완시켜 발기토록 한다.
43%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음경통증· 요도 작열감· 요도상처 유발· 감기증상· 두통· 상대방 질내 가려움증과 통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해당 제제에 대한 과민증 환자나 음경기형, 급만성요도염, 음경지속발기 가능성이 있는 경우나 임신부 상대는 금해야 한다.
키바젝트
주사기로 음경해면체내에 약을 주입, 해면체 평할근을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발기 시킴. 주사한지 5분뒤에 발기되며 80%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과민증이나 지속발기 소견이 있는 경우, 음경기형, 중증정신질환자 등은 사용을 금해야 한다. 발기중 작열감(灼熱感) 및 통증· 주사부위 통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조루증
전체 남성의 20%가 이에 해당될 것으로 추산된다.
본인이 조루증이라고 느낀다면 일단 환자로 봐도 좋다. 일반적으로는 △여성의 질내 접촉후 1~2분내에 사정하거나 △사정전 왕복운동의 횟수가 10~15회에 그칠때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전에 사정해 버리는 경우가 전체 성교의 50%이상일 때 △남성이 사정반사를 조절치 못하는 경우가 조루증에 해당된다.
주로 심리적인 것에 기인하며 △정신분석학으로는 고민, 피동적인 공격성향, 음경이 잘릴 것에 대한 두려움, 여성에 대한 적대감 △행동인자로는 행위 불안감, 조기 성경험, 직업여성과의 경험, 카 섹스, 임신공포에 의한 잦은 질외사정, 죄의식 상태에서의 자위행위 등이 작용하기도. 또한 음경 귀두부의 민감성과 연관이 있지만 음경 표피 또는 길이와는 무관하다.
치료는 부부간 서로 상대방에게 자위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사정직전 압박을 가해 멈추는 방법이 효과적(43~90%)이다.
치료에는 음경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젤리· 크림제· 연고제 등이 주로 사용되고 트라조돈· 이미프라민· 클로미프라인 등 항우울제와 선택적으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하는 제제(프로작· 졸로프트 등)도 적응증에 따라 사용된다.
감각이 예민한 귀두를 수술로 무디게 해 치료할 수도 있다. 이 경우 2주후부터 성관계가 가능하며 63.3%에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과 극치감 결여, 발기장애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도움말: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비뇨기과 김갑병 교수 黃載盛기자
▨비아그라 어떻게 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아그라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 만21세 이상의 성인은 1인당 하루 2개, 월 8개까지 살 수 있되 처음 약을 살 때 병·의원에서 발급한 '심혈관계 질환이 없음을 입증하는 진단서' 원본을 약국에 제출토록 했다. 판매 용량도 50mg, 25mg정으로 제한했다.
여기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식약청이 비아그라 국내시판 허용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 "식약청의 비아그라 시판허가 조치는 약무행정 역사상 유례없는 실책"이라고 비난했다.
약사회는 "진단서에 의한 의약품 구매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환자가 심혈관계 질환이 없다는 진단서를 받기위해 진찰료와 비싼 진단비를 써야하며 다른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사려면 또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모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가 원해도 의사가 진단서 발급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면 약을 살 수 없는 등 사생활을 정부로부터 간섭받게 되는 꼴"이라며 문제점을 시정할 수 없다면 비아그라 시판을 내년 의약분업 시행때까지 유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비아그라 국내 판권을 가진 한국화이자는 비아그라 소비자 판매가를 미국수준에 맞춰 50mg은 1만2천원, 25mg은 1만원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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