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회담 주요의제

입력 1999-09-07 00:00:00

오는 12~1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연례 정상회담(경제지도자회의)이 열린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회담은 최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 동티모르 위기, 북한 미사일 문제 등으로 아-태 지역에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번 회담에서는 아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콸라룸푸르 회담과는 달리 경제문제 보다는 최근의 지역내 갈등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무역 확대 방안에 대한 각국 정상들간의 합의도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타이완(臺灣) 해협 긴장완화를 통해 중국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도 만나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 문제를 논의한다.

그러나 미·중 정상 회담 의제를 둘러싸고 중국, 타이완(臺灣)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모처럼 관계회복의 기회를 맞은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9~11일 APEC 각료회의가 역시 오클랜드에서 열린다.

각료회의에서 각국 외무·경제 장관들은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WTO 뉴라운드를 앞두고 다자간협상 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뉴라운드에서 공정한 의제설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관세를 새로운 의제로 추가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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