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보금자리로 만든다

입력 1999-09-07 00:00:00

대구테크노파크가 옛 대동은행 본점 건물의 테크노마트에 이어 대구시 동구 신천동 신천대우빌딩을 인수, 각 대학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벤처기업들의 중간단계 보육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최근 건물 소유주인 (주)대우와 3차에 걸친 협상 끝에 인수금액을 95억원으로 잠정 합의하고 인수금 지불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끝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산업자원부로부터 건물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경우 빠르면 9월중 대우측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연내에 경북대 공대 11호관에 위치한 대구테크노파크 본부를 이전할 계획이다.

벤처빌딩 조성계획이 성사될 경우 지역 벤처들의 입주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에서는 벤처 창업 초기 단계에 대한 지원만 있었을 뿐 창업 이후 코스닥 등록에 이르는 중간 단계 보육기관이 없어 유망 벤처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거나 초기 벤처들이 고사하는 등의 문제를 빚어왔다.

이번에 조성되는 벤처빌딩은 초기 보육과정을 졸업한 기업들을 중점 육성, 여기서 중간보육 단계를 마친 기업들을 신천변-제3공단 지역 벤처특구로 진출시키게 된다.

대구테크노파크 이종현 단장은 "이번에 인수하는 신천대우빌딩을 중심으로 동대구로는 서울 테헤란로와 같은 첨단벤처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7년 12월 준공된 신천대우빌딩은 지하 4층, 지상 14층, 연건평 3천654평 규모다.한편 대구테크노파크는 옛 대동은행 본점 건물에 벤처유관기관 및 상설전시장, 벤처기업 제품과 기술을 판매하는 테크노마트 등을 유치하기로 했던 계획도 당초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공매를 통한 본점 건물 매각은 대동은행 파산법인과 성업공사간 법정 다툼으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당분간 인수가 어렵다면 일부 층을 임대해서라도 테크노마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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